챗지피티(ChatGPT)를 활용한 직장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 (+ 대화 과정 및 포트폴리오 공개)
1. 챗지피티는 신이야
챗지피티가 나오면서 세상의 정말 많은 게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투자에 대해서 공부하려면,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리포트를 읽어본다던지, 여러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거시적인 관점과 대략적인 투자에 대한 감을 잡은 후, 전문 서적을 사서 개별적으로 디깅을 하는 그런식의 공부를 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진짜 과장이 아니라 챗지피티 하나만으로도 투자공부는 더 찾아볼게 없는 수준까지 온 것 같다.
(물론 직장인 투자자 기준..ㅎ)
2. 아파트 잔금 확보로 잔뜩 생긴 현금..
좌우당간에, 나는 작년에 부동산 임시 자금을 충당하느라 가지고 있는 모든 미국주식을 잠시 팔아치우고 부동산 잔금에 사용을 했었다.
그리고 잔금을 다시 돌려받은 지금, 시드머니가 전액 현금으로 덩그러니 남아있는 상황이 되었다. 현금만 덩그러니 남겨진게 거의 작년 9월 10월 경이었는데, 그때는 미국주식이 너무 과열 상태라고 판단하여 아예 신규 진입을 포기했다. 그리고 1년동안 작정하고 공부해서 하락 시 매수준비를 해보자는 마인드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공부를 하고 있던 와중..
갑자기 트럼프 형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바람에 현재(25년 4월 기준) 조금 빠르게 매수를 진행중이다.
3. 포트폴리오 구성 시작
아무튼간에 그래서, 여유롭게 공부를 하는 대신 일단 포트폴리오를 짜두고 시장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직장생활을 꽤 오랫동안 하면서 국장도 해보고 미장도 해보고 트레이딩도 해보고 가치투자도 해본 결과, 지금이 나한테 가장 잘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그런 시점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최근에 팬이 된 포메뽀꼬님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미국 배당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내 성향에 맞다는 판단이 들었다.
4. 이제 모든 공부는 챗지피티로
예전같았으면 구글에다가 여러 투자 대가들의 전략을 일일히 검색해보고, 각각 장단점을 비교분석한 뒤 내 성향에 맞는 것들만 추리느라
몇일은 걸렸을 전략 수립. 근데 챗지피티로 단 2시간만에 수립했다.
5. 긴 토론 끝에 구성한 포트폴리오
몇 시간동안 궁금한점을 계속해서 물어보고, 내 포트폴리오의 장점과 단점을 계속해서 챗지피티와 토론한 결과,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이 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으로 최종적인 결정을 내렸다.
물론 시장 상황과 자산 상황에 따라 비율이라던지 마이너한 전략 같은 것들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겠으나 큰 틀에서는 이런 전략을 취할 것 같다. 참고로 이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한 건 올해 1월 경 정도였다.
<시드머니 총 2억원>
배당 성장 ETF 목표 비중 50%
미국 지수 ETF 목표 비중 17%
미국 개별 성장주 목표 비중 17%
미국 채권 목표 비중 10%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 목표 비중 5%
6. 챗지피티 활용법
포트폴리오 구성에 챗지피티를 활용하는 방법은 사실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우선 금융자산의 성질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리스크 헷지 자산이 무엇인지,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에 맞는 개별적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이라던지, 현재가 금리 인하기인지 인상기인지, 트럼프 정부의 목표와 의도들은 무엇인지 등등..
이런 것들에 대한 사전 지식 정도는 있어야 챗지피티와 심도깊은 대화가 가능하다.
<챗지피티와 나눈 대화 요약>
위 이미지를 보면 스크롤이 진짜 한참을 내려가는데,
저 친구와 나눈 유익한 대화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금리 인하, 달러 약세기에 유용한 리스크 헷지 자산은?
2. 비트코인의 자산적 가치에 대한 대화
3. 금과 비트코인의 자산적 가치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4. 리스크 헷지 자산의 실물 보유와 ETF 보유의 장단점
5. 배당 성장 ETF 투자의 복리 기대 수익률
6. 주식시장 하방 진행이 예상될때, 일반적인 투자전략
7. 채권 투자와 채권 ETF에 관한 대화
8. 기준금리와 각 자산들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챗지피티로 투자전략을 세울 사람이라면 이 대화 요약을 참고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7.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설명
어찌저찌 하여 최종적인 목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50%의 배당 성장 ETF는 배당금으로 은퇴하겠다는 나의 의지표현이자, 안정적인 복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의 코어가 되는 상품군. 그리고 17%의 지수 ETF는 레버리지 ETF 구성을 통한 세계 금융(정확히는 미국)의 성장 속도를 레버리지로 따라가겠다는 리스크 높은 상품군이다.
그리고 17%의 개별 성장주 투자는 재미없는 지수 및 배당주 투자에 재미도 부여할 겸, 나도 액티브한 투자 상품군이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판단 하에, 축구로 치면 프리롤 개념으로 자유롭게 넣어놓은 상품군이다.
마지막으로 채권 10%와 헷징 자산 5%는 채권과 금으로 이루어진 인플레이션 및 리스크 헷징 상품군이다.
여기에 2억원과는 별도로 약 1천만원의 자금을 활용해 비트코인도 분할매수로 투자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는 부동산과 주식자금을 분리했듯이 아예 다른 금융자산군으로 분리하기 위함이다.
금융 자산 3개 중 하나만 터져라 마인드..
이제 각 포트폴리오 구성 요소의 개별 분석과 목표 매수가 그리고 분할 매수 전략 등을 천천히 포스팅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