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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 누벨 바그 - 下Movie/영화 이야기 2018. 3. 18. 23:44
이전 글 보기 드디어, '바쟁의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영화제작에 돌입한다. 이들이 만든 영화들은 기존의 [심리학적 리얼리즘]과는 거리가 먼, 상상력과 다양한 표현들을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관객이 극 자체에 몰입을 하게 해주면서도 자신이 '관객'이라는 점을 잊게끔 연출하는 방식을 기존의 심리학적 리얼리즘이라 부르는데, 바로 이런 연출 방식이 현재까지도 주류를 이루는 영화들의 대부분의 연출방식이다. 심리학적 리얼리즘(혹은 할리우드 내러티브)를 사용한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수동적인 자세로 자기 자신을 잊고 영화에 빠져들게 된다. 당연히 이런 감각들은 상업적으로 의도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누벨 바그 영화는 바로 그런 점에 전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관객은 능동적으로 영화를 탐닉해야 하며, '보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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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 누벨 바그 - 上Movie/영화 이야기 2018. 3. 18. 23:22
극장 혹은 집에서 영화를 본 뒤, 단편적인 감상에 끝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 수준의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누벨 바그' 라는 단어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평소에 들어보지 못한 말이어도, 애지간한 영화 몇편을 논평한 영화 평론가들의 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용어이다. 흔히들 떠올리는 누벨 바그는 프랑스를 위시한 유럽 등지에서 보여지는 다소 괴팍한(?) 영화들이다. 배우가 대사를 하다 말고 갑자기 카메라를 뻔히 바라보며, 관객에게 말을 거는 등의 영화이다. 일반적으로 누벨 바그에 대해 가진 그러한 이미지들은 얼추 맞는 말이다. 굉장히 압축해서 표현하자면, 누벨 바그라는 영화용어는 '주류에 반하는 영화' 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이 용어는 약 반세기 전에 프랑스의 한 기사에 의해 등장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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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 스펙터클 vs 내러티브 - 下Movie/영화 이야기 2018. 3. 18. 21:56
이전 글 보기 그렇다면 스펙터클과 내러티브는 뤼미에르와 멜리에스를 스타트로, 어떻게 현재까지 오게 되었을까? 초기에 단지 '단순한 볼거리' 로서의 영화였던 영화는, 전시적인 측면만을 가지고 있었다. 배우들이 카메라를 의식적으로 쳐다본다거나 하는 "영화 속 세상(디 에게시스)"의 범주를 벗어나는 개념을 의미한다. 이런 개념은 다른 예술같은 '정극' 이라기 보다는, 시장바닥의 볼거리에 훨씬 가까운 형태였다. 원래 초기의 관객들도 영화의 내용보다는 기계 자체에 흥미를 가졌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어쩌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 에드윈 S.포터의 대표작, 대열차 강도의 한 장면. 초창기의 선구적인 영화 감독중에 에드윈 S.포터(Edwin Stratton Porter) 라는 감독이 있었다. 유명한 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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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 스펙터클 vs 내러티브 - 上Movie/영화 이야기 2018. 3. 18. 21:03
영화 [2012]의 한 장면. 스펙터클의 장관. 영화가 탄생한 초반부에는 두 경향이 있었다. 스펙터클과 내러티브가 바로 그것인데, 이 단어들은 굉장히 이질적인 단어로 들린다. 흔히 영화에서의 스펙터클이라면, 빵빵 터지는 사운드에 화려한 볼거리를 생각한다. 반대로 내러티브 라고 하면, 대사가 많고 조용한 원작 소설류의 영화를 떠올릴 것이다. 어떤 것을 떠올리던, 그 생각이 맞다. 스펙터클과 내러티브는 반대적인 관계이다. (나중에 이야기 하겠지만, 사실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 관계는 언제부터 시작했을까? 앞에서 언급 했듯이, 영화가 탄생한 초창기부터 이 관계가 성립했다. 흔히들 영화에서 스펙터클과 내러티브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는 아주 힘든 일이라고 한다. 그건 요즘 영화 뿐만이 아니라, 초창기 영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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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 프롤로그Movie/영화 이야기 2018. 3. 18. 20:50
'영화의 시작' 뤼미에르 형제 1895년 12월 28일, 프랑스의 한 카페에서 뤼미에르 형제는 최초의 '영화 상영회'를 연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어두운 공간에서,관객들은 갑자기 달려오는 기차를 마주하게 된다. 혼비백산한 사람들은 도망치려 했지만, 이내 이것이 영상물임을 깨닫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최초의 영화 상영회에 대한 묘사이다.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영화의 시조' 뤼미에르의 형제의 영화 상영회의 모습은 이렇다. 왜 이들은 영화의 시조라고 불릴까? 영상물을 만든 것은 이들이 처음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최초로 영상기술을 개발하여 특허권을 가졌던 것도 아니다. 허면, 왜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의 시조'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되었을까? 이 형제는 원래 사진기를..